숲속도서관은 자연의 정취를 느끼면서 독서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곳을 찾은 독자들은 도서관 창밖으로 보이는 자연풍경을 즐기기도 하지만, 직접 도서관 주변을 걷고, 누비며, 탐구한 것을 책과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생태지식까지 습득할 수 있으니, 자연과 지혜가 어우러진 독특한 독서문화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기억할 것이다. 

몽실이는 도심에서 자주 접할 수 없는 대형견(골든리트리버)이다. 대형견에 대한 선입견과 거부감을 없애주고, 대형견을 대하는 태도를 교육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몽실이는 대화하는 내내 가만히 신발장에 엎드려 있을 정도로 정말 순했다

#숲속도서관의 숲속친구들

도서관을 찾는 친구들이 비단 사람 뿐 일소냐. 도서관 바로 앞 연못은 ‘책이 샘솟는 옹달샘’이란 말을 떠오르게 하면서도 자연감상의 흥취를 한층 돋우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는 정말 다양한 숲속친구들이 머물다가 간다. 수련과 야생화가 만발한 지금 연못 속에는 개구리, 거북이, 자라, 두꺼비가 살고 있으며 어디서 오는지 모를 박새, 왜가리, 청둥오리 등 산새친구들도 연못가로 놀러온다. 이처럼 여러 꽃들과 곤충들이 살고, 동물들이 쉬다가는 책달샘숲속작은도서관은 넘기는 책장에서도 숲의 향기가 나고 있었다.

입이 톱처럼 생긴 도토리거위벌레의 자식사랑때문이었다. 이 벌레들은 도토리 하나당 한 개의 알을 낳는데, 이 아기들이 성체가 될 때까지 전달될 충분한 영양분 공급과 땅에 떨어뜨릴 때 개체보호를 위한 충격완화 역할을 해주는 것이 이파리라는 생각에 도토리, 나뭇가지, 이파리를 한 세트로 묶어서 땅에 떨구고 있었다.

–  숲체험프로그램

숲전문가, 관장님이 직접 진행하는 숲체험은 말그대로 오감으로 계절의 변화를 몸소 느끼면서 참여할 수 있다. 도서관과 주변 학교에서 아이들과 선생님들 모두 반응이 좋아 인기가 높다. 현재 성인대상(북쉐프가 지어주는 책볶읍바), 어린이대상(숲으로 마실가자), 유아대상(친구들아 숲으로 소풍가자), 장애인대상(동네방네 배움터), 할머니가 들려주는 숲 이야기 등 여러 계층 맞춤형 ‘숲 특화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관장님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다 예뻐 보이지만, 이 중 장애인친구들의 변화된 모습이 가장 인상 깊다고 말씀하셨다. 말 한마디도 못하는 친구였는데, 수업 마지막에 이 친구한테 “너무 좋아해요, 사랑해요”라는 말을 들으니, 선생님으로서의 보람을 넘어선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