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앞 문화예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대앞 문화예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작을 정확히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어떤 현상이 두드러져 보일 때 그 전과 후를 명확하게 가르는 지점이 있다. 사람들은 그 지점을 근거하여 어떤 현상의 심각성을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많은 이들의 관심사가 되기도 하며, 사회적 파장이 큰 이슈일 경우 그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기도 한다.

필자는 2010년부터 서울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더 넓은 세상에서 음악활동을 하고자 홍대앞으로 올라온지 어언 15년. 목표했던 바는 이루지 못했고 함께 올라온 이들은 흩어졌으며, 현재는 음악과 완전히 다른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15년 동안 홍대앞은 많은 사람들과, 자본과, 정책의 이해관계 속에 달라져가며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2010년 필자가 상경해서 지금까지 지내고 있는 서울, 그중에서도 홍대앞 지역의 변화와 홍대앞 문화예술을 필자의 이야기와 경험과 연결지어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