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AI 크리에이터가’ 되는

영상콘텐츠 창작의 시대

😀 AI와 인간의 협업 : AI 영화, 광고, 숏폼 사례

지난 2년간 생성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예술과 콘텐츠 분야의 다양한 창작자들은 새롭게 등장한 AI와 협업하기 위해서 각자의 분야에서 많은 실험들을 진행해왔다. 매주 쏟아진 새로운 생성 AI 프로그램들은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다양한 이야기와 이미지, 동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된 버전을 내놓으며 놀라운 퀄리티를 보여주는 중이다. 이제는 멀티모달 기반 AI기술을 바탕으로 웹사이트 제작, 유튜브 영상 분석과 숏츠 제작, 웹툰 제작, 3D환경 생성과 게임제작 서비스까지 출시되고 있다. 기존의 영상콘텐츠 분야에서 이러한 AI 기술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인 결과물은 어떤 모습일지 살펴보고자 한다.

😁 익숙한 장르에 스며든 낯선 이미지의 세계 : AI 영화

‘AI 영화’라는 장르의 범위와 규정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현재까지 AI 영화제를 중심으로 출품된 작품들을 살펴보면, 단편영화(실험영화, 애니매이션), Art Video,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가 포괄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AI영화는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스토리, 영상, 사운드, 음악 등의 컷별 리소스를 생성하고 조합하여 편집을 통해 최종 완성한 영상작품이다. 아직은 AI를 활용하여 기존 영화만큼 디테일하게 작업할 수 없기에 압축과 상징을 통한 메시지 전달에 포커스를 맞춘 경향을 보인다.

한국에는 올해 초 ‘AI Film Festival Dubai’에서 2관왕을 차지한 <One More Pumpkin (권한슬감독)>이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동양적인 코드의 한국인 노부부와 저승사자, 서양의 할로윈이라는 소재를 믹스하여 상상력을 더한 미스터리 공포 영화다. 현재의 시점에서 보면, 아마도 작년 버전의 동영상 생성 AI 프로그램의 퀄리티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AI의 특징을 장르적 비주얼에 녹여낸 유의미한 시도의 AI 장르영화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PLSTC (by Laen Sanches)>는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해저 디스토피아 세계를 실험적인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담았다. 이 작품은 플라스틱에 오염된 해양 생물들의 다양한 이미지를 생성형 AI로 제작하여 보여줌으로서 관객들에게 해저오염의 심각성을 전달한다. 실재 촬영이나 모형 제작이 어려운 장면을 생성형 AI와 상상력을 통해서 얼마나 창의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인상적인 작품이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Runway AI Film Festival’에는 NeRF 3D AI 기술을 일부 활용한 <Get Me Out (by Daniel Antebi)>을 통해 영화 속 공간을 보여주는 독특한 비주얼 이미지를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올해 처음 열린 ‘GAMFF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영화제’가 만든 온라인 상영관 Gamffworld에서는 AI를 다큐멘터리 장르에 효과적으로 활용한 작품 <BUSH (by Elik Fromchenko)>를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작년 이스라엘 노바 음악 축제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대원들의 공격을 받고 숨어있던 주인공 ‘마야’의 증언과 실제 사운드를 바탕으로 AI 영상과 함께 재구성되었다. 다큐멘터리 장르에서 생성형 AI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가 되는 작품이다.  

😎 AI 상상력으로 다시 그리는 브랜드 캠페인 : AI 광고 영상

광고 분야의 생성형 AI의 활용은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기획서 작성과 키프레임 제작단계에서는 이미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광고 영상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올 해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들과 한 학기 동안 ‘AI기반 광고영상제작’ 수업을 진행 하였다. 이 수업에서 학생들은 다양하고 퀄리티 높은 결과물을 만들었다. AI를 활용한 광고는 일반 광고와 마찬가지로 브랜드를 분석하여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위한 목표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크리에이티브 광고를 만드는 프로세스로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광고의 특성에 따라서 AI 툴을 효율적으로 조절하여 사용할 필요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매 주마다 업데이트 되는 새로운 AI 툴을 익히는 것보다는 영상콘텐츠에 대한 이해와 편집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기존의 브랜드를 진단하고, 생성형 AI와 함께 상상력을 발휘하여 창의적인 방식으로 기존의 제품광고를 재해석 하였다. 베스킨라빈스의 다양한 아이스크림의 맛을 AI와 함께 시각적으로 표현한 세계를 만들거나, 유튜브 뮤직의 음악을 캐릭터화 하고, 지구를 살리는 이케아의 ESG경영철학을 담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등 AI를 활용한 재미있는 광고 캠페인을 제작하였다. 이 결과물들을 통해서 콘티뉴이티나 영상문법이 중요한 영화와 다르게 상품 판매의 목적성이 분명하여 나레이션이 활용이 용이한 광고 분야에서 AI 활용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숏폼 콘텐츠

가장 빠르고 활발하게 생성형 AI가 실험되고 있는 곳은 바로, 일반인이 매일 사용하는 소셜미디어이다. 최근 틱톡과 인스타그램의 릴스, 유튜브 숏츠에서 AI로 제작된 콘텐츠들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쇼츠의 내용에는 역사, 그림, 과학 스포츠를 비롯하여 그동안 제작하기 어려웠던 주제와 이미지들이 포함되어 있다. ‘국가별 뱀파이어, 나라별 요정들, 국가별 영웅, 인간과 식물의 조합, 상상의 동물’과 같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소재의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는 유튜브 일반영상을 쇼츠 형태로 만들어 주는 AICO.TV, VIZERO.AI와 같은 AI 프로그램도 출시되어, 유튜버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 생성형 AI를 활용한 영상콘텐츠 제작 과정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과정은 기존의 콘텐츠 제작과정과 마찬가지로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기획단계인 프리프로덕션, 이미지와 컷, 사운드 등 필요한 푸티지를 생성하는 프로덕션 단계, 마지막으로 편집과 색보정으로 최종작품을 완성하는 포스트 프로덕션 단계이다. 이 워크플로우의 각 단계별로 다양한 생성형 AI가 활용되고 있다.

😊 Pre-Production : AI와 함께하는 기획단계

프리 프로덕션은 기획의 단계로 AI를 활용하여 아이디어 발상, 리서치, 콘텐츠의 소재 및 주제정리, 로그라인, 기획 및 구성한, 스크립트 작성, 스토리보드 생성 등을 한다. 또한 콘텐츠의 톤앤매너를 결정하고, 키프레임 이미지를 만들어서 프로젝트의 컨셉을 전체적으로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기본적으로 LLM기반 텍스트 생성형 AI를 활용한다. ChatGPT, Claude, 뤼튼, Gemini와 같은 대표적인 AI 서비스가 있다. 기획을 하는 과정에서는 한 가지 프로그램이 아니라 여러 가지 AI 프로그램을 동시에 활용하여 비교분석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고, 창의적인 기획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다양한 리서치로 톤앤매너를 결정하고, 전체적인 콘셉트를 확인할 수 있는 키프레임을 생성해 볼 수 있다. 이때는 ChatGPT4(유료)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DALL·E를 사용하거나 Midjourney와 같은 이미지 생성형 AI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스토리보드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AiSAC 이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AiSAC 사이트에는 한국에서 심의된 광고를 테마에 따라 편리하게 검색하고 원하는 장면의 컷 레퍼런스를 저장하는 기능이 있어 스토리보드 제작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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